2014년 7월 18일 금요일

나의 성(姓)과 사랑 (1)

 140718. 

 성(姓)이라고 하면 굉장히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것 같고, 사랑이라고 하면 뭔가 드라마와 같은 낭만을 얘기하는 것 같다. 하지만 둘은 모두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을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육체적 욕망과 정신적, 심리적인 욕구, 그리고 현실의 문제를 종합하여 내가 바라는 이성상을 그려보아야 한다.

 나도 남자인지라 아침에 일어나면 주체할 수 없는 힘(?)을 어쩌지 못해 정신까지 산만해지기도 하고, 밖으로 나서면 여기저기 이쁜 처자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남자로서의 본능때문에 시시각각 눈알을 굴리곤 한다. 그러면서도 이것을 스스로 억누르려고 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관심과 에너지를 돌리고 싶은 마음을 간절히 품어 보지만 이내 실패하곤 한다. 많은 이들이 건전한 운동이나 몰입할 수 있는 취미로 이 욕구를 해소하라고 한다. 혹은 지금 당장 이성과 진짜 사랑을 하며 교감을 하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의 나를 돌아본다면 그보다는 조금 더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렇게 이성에 대한 욕구를 억누르는 것은 옳은 일인지,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은 정말로 대안인지, 내가 생각하기에 내 성적 욕구에는 부자연스럽고 습관적인 사회적, 심리적 동기도 숨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를테면...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성적 욕구에 더 음성적으로 접근하고 생각한다는것?) 이는 정말로 타당한 생각인지, 단순한 성적 욕구를 넘어서 내게 진짜 사랑을 시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말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에 더하여 조금 더 전문적인 지식과 주변의 조언을 바탕으로 나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다. 

 사랑이란 아마도 육체적인 욕구를 포함하여(이성과의 사랑의 경우) 정신적,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이러한 인간이 바라는 다양한 욕구와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묶어주는 연결고리 같은 관계일 것이다. 아니 그저 사랑은 사랑일 뿐이다. 궁극적인 사랑은 이러한 관계들이나 수식어들을 저 하늘로 날려버리고 모든 경계를 사라지게 하는 마법 같은 것일테다. 앞으로 글을 쓰면서 여러가지에 대해 얘기하겠지만 성과 사랑은 머리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없다는 가정을 하고, 모든 것에 단언하지 않는 태도를 견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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