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9일 토요일

CashFlow(캐시플로) 게임

<부자아빠 가난한아빠(Rich Dad Poor Dad)>라는 책에 나오는 금융 교육게임 <CashFlow(캐시플로)>를 하기 시작했다. 일회성의 보드게임이지만 자연스럽게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시간 날 때마다 여러번 플레이할 생각이다. 안드로이드 어플 버전으로 나와 있는 것을 했는데, 유료 앱이라 약 3.3달러를 지불하고 구입했다. 의외로 쉽고 재미있었다! 몇년전에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책을 처음 보고서는 이 보드게임의 정식판을 구입하려 했으나, 한글판은 이미 절판이고 영어판을 구입하려고 했더니 가격이 약 200달러 정도해서 포기했었다. 그래서 PC게임으로 나온 것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플레이 해보았었는데, 느린 게임진행과 유아적이고 산만한 인터페이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영어를 일일이 해석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그만두었었다. 하지만 이번에 해본 스마트폰 어플은 굉장히 쉽고, 직관적이면서,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도 할 수 있어서 오래 즐길 수 있었다. 
   


이 게임은 <부자아빠...>책에 나온 중심 철학이 거의 반영되어 있는데, 재무제표를 통해 자신의 월 수입과 지출, 자산목록을 들여다보면서 알맞은 투자를 하고, '쥐 경주(Rat Race)'라고 불리는 끝없는 노동의 굴레에서 탈출하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한다. 이 게임을 해보니 열심히 일해서 매달 받는 월급이 지출에 견주면 얼마나 작은 것이고, 얼마나 각종 대출상환이자와 양육비, 세금같은 것에 거진 소모되고 마는지 알 수 있었다.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면서 몇 년을 반복한다면 '언젠가'는 빚에서 탈출하고 꿈을 이룰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믿음이 얼마나 모래성 같은 것인지 알게 되었다. 게임을 하는 내내 갑작스럽게 'Downsize'되어 월 수입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출해야 했으며, 부양해야 할 자식이 태어나 지출은 늘어만 갔다. 처음에는 집 담보를 포함한 대출금 전부를 갚고나서 자산을 구입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으나, 과연 다 갚을 수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돌발적인 상황에서의 지출이 잦았고, 다른 일은 할 수도 없이 몇턴 동안 월급만 받는 상태가 계속되었다. 이 쳇바퀴에서 탈출하려면, 부채가 아니라 실제로 가치를 가지는 자산을 구입해나가야 하는데, 이 자산이 일정한 잉여자금을 벌어다줄 경우 그 금액이 'cash flow'라고 할 수 있다. 위 그림처럼 'cash flow'는 690달러인데, 이는 고정수입으로서 매달 노동을 해야만 얻는 수입과 달리 플레이어(투자자) 본인이 일을 하지 않아도 매달 들어오는 돈이다. 말그대로 돈으로 구입한 자산이 돈을 버는 것으로서, 이 고정수입이 매달 지출을 앞서게 되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복적인 노동에서 자유로워지고, 꿈을 향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돈으로 돈을 번다", "돈이 돈을 낳는다",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한다"라는 말이 여기에 꼭 들어맞는 말인 것이다. 첫번째 게임에서 실패한 것을 토대로 두번째 게임에서는 지출을 제한 잉여수입을 통해,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투자했던 부동산과 주식이 대박을 내면서(?) '쥐 경주'를 탈출할 수 있게 됐다. 물론 현실에서는 이와 같이 투자에서 크게 성공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투자의 의미와 중요성은 알 수 있었다. 당장이라도 적금을 들어야만 할 것 같은 마음도 들게 되었다.



게임상에서 '쥐 경주'를 탈출하게 되면 'Fast Track'이라는 곳으로 말을 옮겨 움직일 수 있는데, 그림의 원모양의 굴레가 '쥐 경주'라면 바깥 테두리를 돌고 있는 것이 'Fast Track'이다. 여기서는 부자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 'cashflow'를 통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도 만날 수 있다.


이 게임을 우승하기 위한 두번째 목표가, 더 높은 목표의 'cashflow'를 달성하거나, 플레이어의 꿈에 해당하는 칸에 말이 도착하여 그것을 구입하는 것, 즉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아서 그 꿈을 이루는 것이다. 위 그림에서 플레이했을 때 내 꿈은 'fish cabin in Montana Lake', 즉 호수 근처에 낚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통나무 별장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내 두 번째 꿈은 아빠가 낚시를 할 수 있고 엄마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집을 갖는 것, 이 게임처럼 현실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게임을 현실에 적용해보기 위해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재무제표와 똑같이 엑셀을 통해 만들어 보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현실의 수입과 지출목록은 더욱 복잡하고, 게임처럼 모든 지출이 예산에 편성된 듯이 움직일 수 없는 법이다. 따라서 현실과 밀접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번거로운 작업이 자동화되어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봤다. 역시 예전에 잠깐 사용해봤던 '네이버 가계부(http://moneybook.naver.com)'가 가장 잘 구성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이전처럼 도중에 그만두는 일 없이 꾸준히 사용한다면 정말 유용한 프로그램일 것이다. 핸드폰 앱과 동기화도 되니, 다시 한 번 나의 재무제표, 가계부를 작성해보면서 'Cashflow'게임과 같은 철학으로 내 미래를 설계해 보아야겠다. 사실,
게임 내에서도 'startup part time'이라고 해서 등장하는데, 이처럼 자신의 경력을 통해 프로젝트나 사업을 구상하고, 이에 투자를 하여 '쥐 경주'를 탈출하는 일이 가장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혹은 '적게 벌어 적게 쓴다'는 말처럼 불필요한 지출을 크게 줄여 정기 수입을 늘리고, '쥐 경주'에서 탈출할 수 있는 목표치를 낮추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결국 부자가 되는 길은 적당히 쓰고, 적당히 벌더라도, 빚을 줄이고, 실제 가치가 있는 곳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게임에서처럼 돈의 흐름을 정기적으로 확인, 기재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습관일 것이다. 내 삶을 게임처럼 적극적으로 즐겨보자.

(ps. 게임 내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이는 '기부' 시스템이다. 게임 내에서 기부를 하게 되면 주사위가 하나에서 2개로 늘어나서 게임을 더 빠르고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교육용 프로그램이다보니 아이들에게 기부의 중요성과 의의를 가르쳐주기 위함인 것 같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책에서도 나온다.)







(ps2. 140916. 이 게임은 서너 번 플레이 한 후에는 더 즐기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첫번째로 어느정도 요령만 익히면 운빨에 기대서 게임을 이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두번째로는 게임에서의 투자방식이 실제 세계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게임에서는 대부분의 투자정보를 조건 없이 제공하고, 그 정보는 틀린 적이 없고 좋은 결과만을 낸다. 이를테면 게임 내에서는 오를 것이라 전망되는 주식을 사놓으면 당연히 올라서 수익을 얻고, 부동산을 사놓으면 좋은 값으로 매매되며, 사업을 시작하면 항상 번창한다. 하지만 현실의 삶은 그렇게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으며 확실한 투자의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고 그에 대한 대가가 충분하며(주사위 던지고 카드 몇 번 뒤집는 행위와 다르게) 투자의 효과역시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아직도 이 게임의 개발자이자 '부자아빠'의 저자인 기요사키의 투자 방법이 그저 투기에 가까운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잣대가 무엇인지 확실치 않지만, 그간 기요사키가 걸어온 길을 신문 기사를 통해 접해 보면 그리 바람직해보이지는 않는다. 소유 기업의 부채 탕감을 위해 충분한 자산이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기업을 파산시키는 편법을 쓰거나, 수익을 내기 위해 살지도 않는 집을 사고 되파는 행위가 그러하다. '부자 아빠' 책의 발간 스토리에도 이처럼 불투명하고 꺼림칙한 의혹이 제기됬었다. 그것은 기요사키가 자신의 책을 집필해 줄 사람을 구하지 못하던 와중에 한 사람이 책을 내주겠다며 접근해왔는데, 그가 제시한 조건은 책에 이런 내용을 추가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이른바 '네트워크 마케팅'이론으로 요즘말로 바꾸면 '다단계' 사업이다. 피라미드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간 관계의 고리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방법으로 그 폐혜가 익히 알려져 있다. 이 이론이 긍정적으로 소개되도록 기요사키에게 거래하였다는 것인데, 하나의 의혹에 해당하지만 책에서 기요사키가 주장하는 핵심 메시지와, 역시 책에 나오지만 사족에 불과한 네트워크 마케팅이 크게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

 어쨌든 내가 이 게임과 책을 통해 인식하고 싶었던 것은 돈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 그 공부를 하고 있는가? 요즘 난 너무도 심연 속에 빠져있다. 마치 헤어 나올 수 없었을 것 같았던. 공부도 노는 것도 어느 것도 하지 않은 채 두려움에만 갇혀 있었다. 그러는 동안 세상은 멈춰 있었는가? 그렇지 않다. 당연히 세상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앞으로의 세상에서 살아나가려면 세상에 대한 공부와 함께 일자리를 얻고, 또 일자리를 만들고, 삶을 풍요롭게 이룰 식량을 갖춰 나가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다시 돈에 대한 공부도 해 나가자. 가계부를 쓰고, 절약을 해나가자. 난 할 수 있다.

2014년 7월 18일 금요일

나의 성(姓)과 사랑 (1)

 140718. 

 성(姓)이라고 하면 굉장히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것 같고, 사랑이라고 하면 뭔가 드라마와 같은 낭만을 얘기하는 것 같다. 하지만 둘은 모두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을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육체적 욕망과 정신적, 심리적인 욕구, 그리고 현실의 문제를 종합하여 내가 바라는 이성상을 그려보아야 한다.

 나도 남자인지라 아침에 일어나면 주체할 수 없는 힘(?)을 어쩌지 못해 정신까지 산만해지기도 하고, 밖으로 나서면 여기저기 이쁜 처자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남자로서의 본능때문에 시시각각 눈알을 굴리곤 한다. 그러면서도 이것을 스스로 억누르려고 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관심과 에너지를 돌리고 싶은 마음을 간절히 품어 보지만 이내 실패하곤 한다. 많은 이들이 건전한 운동이나 몰입할 수 있는 취미로 이 욕구를 해소하라고 한다. 혹은 지금 당장 이성과 진짜 사랑을 하며 교감을 하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의 나를 돌아본다면 그보다는 조금 더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렇게 이성에 대한 욕구를 억누르는 것은 옳은 일인지,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은 정말로 대안인지, 내가 생각하기에 내 성적 욕구에는 부자연스럽고 습관적인 사회적, 심리적 동기도 숨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를테면...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성적 욕구에 더 음성적으로 접근하고 생각한다는것?) 이는 정말로 타당한 생각인지, 단순한 성적 욕구를 넘어서 내게 진짜 사랑을 시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말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에 더하여 조금 더 전문적인 지식과 주변의 조언을 바탕으로 나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싶다. 

 사랑이란 아마도 육체적인 욕구를 포함하여(이성과의 사랑의 경우) 정신적,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이러한 인간이 바라는 다양한 욕구와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묶어주는 연결고리 같은 관계일 것이다. 아니 그저 사랑은 사랑일 뿐이다. 궁극적인 사랑은 이러한 관계들이나 수식어들을 저 하늘로 날려버리고 모든 경계를 사라지게 하는 마법 같은 것일테다. 앞으로 글을 쓰면서 여러가지에 대해 얘기하겠지만 성과 사랑은 머리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없다는 가정을 하고, 모든 것에 단언하지 않는 태도를 견지할 것이다.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돈 생각, 돈 얘기 하기(Money thinking)

 내가 사는 세상은 자본주의라는 물결, 그 큰 흐름을 따라 많은 것이 이동한다.

자본주의를 넘어서, 지금은 바야흐로 '신자유주의'라는 미명 하에 세상 모든 것이 돈이라는 최고 가치로 재단되고, 연결되어, 통제 가능한 시대이며,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을 얻고 또 잃을 수 있는 그야말로 '배금주의(황금만능주의,물질만능주의)'시대인 듯 하다. 

 이런 무엇무엇'주의'라는 사상과 이념이 신조어로서 불리우며 정착되기 시작한 시기가 자본주의 경우는 18세기부터 19세기 무렵이고. ("18세기 영국에서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고 이윤을 축적한 자본가가 등장하였으며 19세기에는 유럽에서 자본주의가 정착되었다.", <위키백과 "자본주의" >,  http://ko.wikipedia.org/wiki/%EC%9E%90%EB%B3%B8%EC%A3%BC%EC%9D%98#.EC.97.AD.EC.82.AC )

 배금주의는 동시대의 사회적 양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 등장했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날 인간의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짤막하게 서술했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배금주의 현상이 나타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최초의 경제학자는 카를 마르크스이다. 그의 저서《자본론》에서 고대 원시인의 '물신숭배사상'을 근대 자본주의 사회상에 대입해 이를 '자본주의적 물신숭배'라고 정의했다. 그는 자본주의 생산 양식과 자본주의 산업화 풍토에서 나타나는 생산 재화와 상품의 만능화, 신격화를 경고했다. 이러한 배금주의로 인해 나타나는 인간 소외는 후에 신마르크스주의에서 더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비판받았으며, 여러 학자들도 배금주의로 인해 나타난 수많은 사회 문제들에 대해 언급하고 비판하고 분석했다.", <위키백과"배금주의">, http://ko.wikipedia.org/wiki/%EB%B0%B0%EA%B8%88%EC%A3%BC%EC%9D%98 ) 

 신자유주의의 경우는 "1970년대부터 부각하기 시작"했다. ( <위키백과"신자유주의">, http://ko.wikipedia.org/wiki/%EC%8B%A0%EC%9E%90%EC%9C%A0%EC%A3%BC%EC%9D%98 )


 하지만 인간은 그 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금(gold)'과 같은 것을 화폐로 사용하면서, 그것을 자신의 소유로 하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왔다. 황금덩이때문에 이웃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며, 세상을 움직이곤 했다. ("그리스인이 처음으로 금을 화폐로 사용했는데, 이 제도를 로마인도 이어받았다.", <위키백과"금">, http://ko.wikipedia.org/wiki/%EA%B8%88#.EC.97.AD.EC.82.AC ) 현재에 와서도, 어떻게 보면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는 한낱 종이뭉치에 불과할 돈때문에, 컴퓨터 화면에서 단지 숫자에 불과할 그 돈때문에 많은 인생이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변화무쌍하게 움직인다. 황금, 돈, 그것들은 인간세상에서 언제나 최고의 화두 중 하나였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좋은 직장에 가는 것도 자아실현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돈 때문인 경우가 많고, 그렇게 결혼을 하고, 자식들의 교육에 투자하면서 또 돈 문제에 골머리를 쌓게 되는게 대중들의 일상이다. 그런 삶 속에 돈을 빌려주고 갚지 않는 친구들, 친척들과 크게 다투기도 하고, 시장에 가서도 한 푼 더 아끼려고 더 싼 것을 찾기도 하며, 역으로 한 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억척 상인이 되기도 한다.

 성경에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탬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바울, 디모데전서 6장10절)라는 말이 있지만, 한편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Rich Dad Poor Dad)>이라는 책에서는 "돈이 부족한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해당도서 25p.) 대저택을 사기 위해 악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너무 배가 고파서 빵 하나를 훔칠 수도 있는 것이다.



 내 나이 스물 여섯, 더 젊은 날 노력하지 않아서 가진 것은 없다.(가진 것은 빚 뿐?) 하지만 이제는 앞으로 필요한 만큼 돈을 벌고, 부모님, 가족과 함께 생계를 이어나가며,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서 돈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돈이 최상의 가치는 아니며, 자본주의에 갇히지 않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어울려 살 수 있는 대안경제모델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았지만 조금 더 내 현실에 맞추어서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것은 부모님이지만, 그 외에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와 같은 책이나,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와 같은 다큐 시리즈, 한 때 재무설계에 관심을 가지면서 인터넷과 책을 통해 읽었던 내용들, '사회적 경제'에 관련된 경험들을 통해 나는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아 왔다. 이제는 이 모든 경험과 지식, 지혜를 한 곳에 모아서 내 삶에 적용할 때이다. 이론에 갇히지 않고 돈에 관한 실질적인 공부와 실천을 해야 한다.

다음에는 내가 돈을 벌고, 쓰고, 모으고, 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 점을 최대한 적어보고, 이에 관해 다시 정확한 정보를 검색하여 정리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내 현재 재무 상황과 앞으로의 예상 가능한 수입과 지출을 정리해 봄으로써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미래를 설계해 보도록 하자.

부자가 되는 길

내 곁에 흐르는 자본주의라는 물결을 제대로 읽고, 현명하게 선택하기 위한 공부.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주인으로 사는 법.
부자처럼 생각하고 부자처럼 말하고 부자처럼 행동하기.

이 곳은 그를 위한 공간

2014년 7월 13일 일요일

건축설계도 - 현실적인 목표설정의 필요성

 내 목표는 이런 집을 짓는 것이다.

 뒤로는 산이 위치해 있어서 엄마가 숲에서 휴식할 수 있고, 앞으로는 강이나 바다가 있어서 아빠가 낚시를 하며 걸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집이다. 엄마의 바람대로 작은 집밥 식당을 운영하거나, 소일거리를 하며 작은 농사를 할 수 있는 땅이 있는 곳이다. 아빠가 좋아하는 약초를 재배하거나 채집할 수도 있고, 엄마가 좋아하는 수목원처럼 갖가지 나무와 꽃으로 정원을 꾸밀 수도 있다. 도시의 소음으로부터 자유롭지만 가끔 주변사람들과 왕래하거나, 나와 형이 독립해 있을 경우 주말이나 휴가기간에 안부를 전할 수 있는 곳이다.

 얼핏 보면 소박하게 보일 수도 있는 이런 집에서 목가적이고 평범한 삶을 산다는 것은 사실, 당장은 힘든 일이다. 아마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도시에 사는 많은 소시민들은 이 같은 낭만을 단지 꿈으로 남겨두고 살아갈 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과 노력이 걸리더라도 이룰 수 있는 꿈이라면, 꼭 그래야만 한다면 조금 더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접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귀촌'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중심에 놓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분화 해보면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를 생각 해낼 수 있다.
"위치 / 교통 / 주변환경 / 입주시기 / 땅 면적 / 가택형태 / 귀촌후 수입원 / 총 비용"
 또한 이보다 앞서, 일반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내가 가입한 귀농귀촌 카페들에서 충분한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가계의 부채를 정리하는 일, 그리고 적어도 1억 가까이의 종잣돈을 모으는 것.
 졸업 후 취직 -> 가계 부채 정리 -> 내 학자금 대출 정리 -> 저축 -> 귀농귀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첫번째 꿈과, 부모님께 전원주택을 지어드리겠다는 두번째 꿈, 그리고 지속적으로 사회에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세번째 꿈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커리어를 쌓아야 돈도 벌고...안정도 찾고... 부모님의 미래를 설계하고, 그 이후의 내 미래도 설계할 수 있지 않겠는가? 따라서 현실적인 문제들과 일의 중요도에 따라 목표의 순서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장기계획표로 만들어야 한다.

산업공학이란? (2)

 산업공학이란 무엇인가? 

 지난 글에서 말한 바와 같이, 산업공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산업공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뜻깊은 일이다. 여기서 나는 이미 살펴본 산업공학을 이해하고 공부하는데 유용한 자료들을 토대로 산업공학에 대해 큰 맥락에서 얘기하려고 한다. 누군가가 이 글을 읽는다고 해서 산업공학에 대해 완벽히 알게 되지는 못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개념들과 역사적 의미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공학은 나라에 따라, 집중적으로 다루는 분야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갖는다.
(<한양대 산업공학개론 1강>, http://www.youtube.com/watch?v=5B65x5RX3I8&feature=youtu.be )



 먼저 '산업공학'의 정의에 대해서 살펴보자. 우선적으로 위키백과에서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산업공학(産業工學)은 모든 시스템을 조화롭게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공학. 주로 산업 및 인간과 관련된 모든 시스템과 인터페이스에 대하여 연구하며, 시스템과 인터페이스의 최적화와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다. " 




 한편으로 국내 일류대학이라 불리는 서울대의 산업공학과에서는 산업공학에 대해 이렇게 소개 하고 있다. 

" 공학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산업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든 분야를 조화롭게 조정하는 방법에 대한 학문으로, 공학기술과 경영기법을 접목하여 기업의 종합적 경영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과학적 이론과 실무적 기법을 다루는 학문

새로운 분야들을 선도하는...

제조, 유통, 서비스, 정보, 통신, 의료, 공공, 국방 등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마케팅, 금융, 인사행정 등의 분야에도 진출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복잡한 시스템의 개별 구성 요소에 대한 지식은 물론 각 구성요소를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시스템 전체에 대한 각종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나무와 숲을 모두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춘 공학도 양성 "
(<서울대 산업공학과>, http://ie.snu.ac.kr/Indust )



여기까지 본다면 산업공학은 "모든 시스템을 조화롭게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공학"이며, "공학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새로운 분야들을 선도"하며,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학문이다. '공학', '산업'이라면 무언가 딱딱한 인상을 주는데 산업공학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이 조화로운 역할을 한다고 한다.

 점점 더 아리송해지는데, 거기에 덧붙여서 내가 공부하고 있는 A대학의 산업공학과에서는 산업공학 전공자를 '야구 감독', '편집장, '야전사령관'에 빗대기까지 한다.

"  “산업”이라는 유니폼을 입고 뛰는 야구 선수들의 포지션과 타순을 적재 적소에 배치하는 감독이고, “산업”일보의 다양한 기자들이 써온 기사를 자르고 붙이는 편집장이며, “산업”이라는 군단을 지휘하여 전투해서 승리하게 하는 야전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아주대 산업공학과>, http://ie.ajou.ac.kr/ie/intro/intro02.jsp )

포항공대 산업공학 소개영상에서는 산업공학과를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를 통해서 진보를 창조하는 진보의 상징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와 같다고 하기도 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REASTYqwwqM&feature=youtu.be )

 이렇게 갖가지 수식어로 된 설명을 듣는다고 해서 산업공학이 무엇인지 알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산업공학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려면 산업공학이 태동하고 발전해온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아야 한다.



 다음은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소개영상을 정리하여 작성한 것이다.
(출처와 저작권은 전적으로 영상 제작자에게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REASTYqwwqM&feature=youtu.be )



 18세기 영국에서는 가내수공업 형태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 하루종일 작업해도 하루에 한 벌도 채 만들지 못하는 생산력이었다.


 하지만 18세기 후반, 증기기관의 발명과 방직기계의 개발이라는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기계공업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하루 생산량이 급속하게 증가하게 되었다. 거래되는 재화와 용역의 양이 더 이상 한 사람의 머리만으로는 관리할 수 없을 정도로 되면서 산업공학이 탄생하게 된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프레데릭 테일러(Frederick W. Taylor)는 작업시간 및 작업자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관리하는 과학적 관리 방법론을 개발했다. 그의 업적은 지금의 산업공학을 낳은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



 이후 세계는 1차대전과 2차대전을 겪으며 급속한 산업성장을 구가하게 되었다. 이에 우리는 최소 투자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효율성과 전략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고, 이때 탄생한 학문이 '최적화', 즉 'Operations Research(작전연구, 경영과학)'이다. 이는 최적화 이론, 유통망과 운송관리, 그리고 원자재 관리와 가공 방법 등, 세계화된 산업 사회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핵심적인 산업 이론으로 떠올랐다. 

 이 때부터 공장에서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갖가기 이론과 방법론들이 새로운 학문 분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중 하나가 '생산관리'라는 학문 분야이다. 여기서 우리는 생산을 계획하고, 통제하며, 시설과 작업 공간을 생산성 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가 하면, 컴퓨터 기반의 시스템으로 보다 높은 효율성을 추구하게 되었다. 

 그러나 세계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시장에 제품을 전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기업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며, 새로운 틀의 사고방식을 필요로 하게 된다. 



 즉, 고객만족을 우선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규칙과,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학문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품질공학'이라는 학문이 탄생하게 되었고, 기업은 고객만족과 기업의 생산성과 같은 두 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길을 걷게 된다. 


 한편 문명의 성장 및 기업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는 더욱더 사람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기술과 떨어진 사람은 산업시대에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고, 사람과 떨어진 기술은 시장으로부터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탄생한 것이 사람과 기계 간의 소통을 다루는 학문인 '인간공학'이다. 


 기계와 인간의 호흡이 완벽을 추구하는 가운데, 우리는 점점 더 감성적이고 정성적인 가치들을 추구하게 된다. 이는 '산업 디자인'이나 '인지과학', '감성지수'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산업, 인간간의 복잡성과 다양성 증가는 정보의 폭발을 일으킨다. 이에 세계 경제 시스템은 직관적으로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고, 복잡한 화폐의 유통 과정은 새로운 학문에 대한 수요를 낳게 된다. 이 자리에서 발생한 것이 '정보과학', 즉 '인포매틱스(Informatics)'이다. 본 학문에서 우리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확률 모델링', '위험 관리', '금융 공학'과 같은 분야를 연구하며, 이는 거시, 미시적인 경제 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REASTYqwwqM&feature=youtu.be )



이처럼 산업공학은 산업혁명이후 산업 발전 방향에 따라 점점 더 융합된 학문으로 발전해 나갔고, 그 학문분야들의 종합, 그리고 연장선 상에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배우는 산업공학이다.


 (이미지 <한양대 산업공학개론 1강>, http://www.youtube.com/watch?v=5B65x5RX3I8&feature=youtu.be )


산업공학은 아래 그림처럼, 자연과 인간이라는 실제 세계를 반영한 물리, 화학, 생물학, 사회, 인간 시스템을 실제와 거의 근접하게 연구 가능한 경우에는 수학적(Mathematical)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통계적(Stochastic)으로 모델링함으로써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답을 유추해낸다. 산업공학적인 해법은 이렇게 과학적으로 모델링된 세계로 실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해내는 공학적인 학문이다. 그 여러 경계 사이에서 끊임없는 소통과 융합이 이루어지는 학문인 것이다.


(이미지 <한양대 산업공학개론 1강>, http://www.youtube.com/watch?v=5B65x5RX3I8&feature=youtu.be )



  나는 산업공학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위에 있는 표현 중 하나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내게는 가장 참신하고 이해가 가면서도 마음에 드는 표현으로, 그의 이름을 머릿 속에 새겨두고 싶다. 수학과 과학, 미술, 건축... 여러 분야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융합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나는 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번 기회에 그에 대한 책을 좀 읽어봐야 겠다. 또, 앞으로는 산업공학 전공자인 내가 또다른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


 산업공학이라는 하나의 프레임 위에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종합해 나만의 철학을 키워나가는 것... 그리고 내가 꿈꾸는 "사회적, 창조적, 전문적인"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는 것... 앞으로의 일들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전문가가 되기 위한 로드맵 (1)

 나는 어떤 전문가가 될 것인가?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하며, 역으로 어떻게 사회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아 내 가치에 해당하는 대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또 나는 어떻게 창조적인 노력으로 나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확인하고, 독창적인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을 당장 내릴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물론 '그렇지 않다'이다. 내가 바라는 인생의 답을 당장 얻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내가 가야할 방향을 어느정도 구체화시키는 일종의 '로드맵'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얻은 경험과 나름의 통찰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지표와 정보를 더하여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로드맵.
여기서 '전문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로드맵 작성에 앞서, 내가 바라는 '전문가'라는 이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의내릴 필요가 있다.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에서는 "전문가(專門家)는 기술 · 예술 · 기타 특정 직역에 정통한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이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http://ko.wikipedia.org/wiki/%EC%A0%84%EB%AC%B8%EA%B0%80 )


 한 블로그에서는 전문가에 대해 이렇게 정의내리고 있다.


" 전문가 ("Expert") 란 무엇인가?

전문가란,
첫째, 분류 (Categorize) 를 잘 해야 한다. 어떤 주제를 관찰하고, 특징들을 잘 잡아내어, 비슷한 것끼리 묶거나, 그룹에서 다른 점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구름의 종류에 대해 관찰한 리차드 험블린의 책처럼.

둘째, 이름 (Naming) 을 잘 지어야  한다. 분류한 체계에 대해, 적절한 이름을 붙일 수 있어야 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상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학문적 연구를 하거나, 코딩을 하거나, 규칙을 만들거나, 무언가 하찮은 일을 할 때에도, 이름짓기는 늘 골치아픈 주제다.

셋째, 역사 (History) 를 잘 알아야 한다. 어떤 주제에 대해 과거의 시시콜콜한 역사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던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는, 역사로부터 그 주제에 대한 Vision 과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을 보면, 과거로부터 얼마나 그럴싸하게 미래를 유추해대던가.

분류, 이름, 역사 = 전문가. " 
(<What is an "EXPERT"?>, http://rainmaker.tistory.com/25 )


이 블로그를 본 다른 블로거는 여기에 이렇게 덧붙였다.

" 넷째, 정의 (Definition) 을 잘 알아야 한다.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 "
(<전문가란 무엇인가? 2 이현석의 우체통, http://smartbos.tistory.com/286)


 이를 통해 나는 전문가란 "한 분야에 대해 과거의 지식과 경험을 이해하고, 현재에 적용하며, 그것을 응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내리고 싶다. 특정 분야의 용어나 지식에 정통하여 그것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도 역사적 맥락과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로 더 나은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이다. 계속 진화하고 있는 한 권의 살아움직이는 책과 같은 사람. 그것이 전문가다.

전문가의 정의에 대해 검색하던 중, 어렸을 적 어떤 책에서 보았던 우화가 생각났다. 이리저리 검색해 보았더니 (출처가 적혀 있지는 않지만) 한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었다. 


" 어느 보일러공이 거대한 증기선의 보일러 수리를 의뢰받았다. 그는 기관사에게 고장의 원인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곧바로 기관실로 향했다. 한동안 미로처럼 꼬인 관을 지켜보던 보일러공은 '철그덕, 타닥, 탕탕'하고 울려 퍼지는 속이 빈 보일러 소리와 '쉭'하고 빠져나가는 증기 소리를 확인하고, 몇 군데를 손으로 직접 만져 보았다. 그러고는 한가로이 콧노래를 부르며 앞치마에서 작은 망치 하나를 꺼내 반짝이는 붉은색 밸브를 한 번 가볍게 내리쳤다.
그러자 보일러는 곧바로 완벽하게 작동하기 시작했다. 보일러공은 수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며칠 후 선박 주인은 보일러 수리비로 100만원이 청구되자, 보일러공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주인은 그가 기관실에 단지 15분간 머물렀을 뿐이라며, 그에게 자세한 청구내역을 요구했다. 그러자 보일러공은 다음과 같은 내역의 청구서를 보냈다.
1. 보일러 수리비  : 50,000원
2.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알아내는 노하우 비용 : 950,000원
3. 합계(1+2) : 1,000,000만원
지식은 빠른 시간에 배울 수 있지만, 노하우는 오랜 경험을 거쳐야 생긴다는 것을 비유하는 우화이다.
따라서 경험으로 쌓인 노하우는 돈으로 환산하기가 어렵다는 의미이다.

(<경험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http://m.blog.daum.net/kjs1906/647)



 전문가란 이렇게 자신의 경험으로 순간의 올바른 판단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좀 오래된 것이지만, 현재는 정치에 뛰어든 안철수 대표가 교수의 입장으로서 21세기형 전문가에 대해 강의한 영상이 있다. 이 강의에서 안 전 교수는 '20세기 전문가의 실력 = 전문지식'이지만 '21세기 전문가의 실력 = 전문지식 X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하면서, 한 분야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을 가지고 다른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을 갖추면서 그 교집합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하는 'A형 인재'가 진정한 21세기형 전문가라고 하였다.

몇년 전부터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다양한 분야의 융합, 나도 굉장히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안철수 특강 : 21세기형 전문가란?>, http://youtu.be/Fxe3NfwFWwY )


 한편으로 전문가란 무엇인지 개인적인 경험에서 조금 더 철학적이고 근본적인 접근을 하며, "전문성은 자본과 결합되어 있지 않고 시장에서 팔리는 것"이라는 맥락으로 전문성의 허구와 시장성을 지적하는 칼럼도 있었다.
(<진정한 전문가란 무엇인가>, 정철용,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72903 )



 이 글을 보고, 이런 자문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전문가는 자본과 결합되어 돈을 많이 벌고 '잘 팔리는' 존재인가?"

 나는 이것을 전적으로 부인할 생각은 없다. 내가 바라는 전문가는 물론 그 전문성을 통해 돈도 벌 수 있는, 왠만하면 '잘', 또 '많이' 벌 수 있는 사람이다. 어떤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생계는 이어 나가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돈을 버는 것 자체가 선결 과제는 아니며, 무엇보다 돈은 어떤 결과에 대한 보답으로서 찾아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바라는 전문가의 모습은 먼저 나 자신으로부터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바라는 지 알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또한 사회적 인정이 권위나 자본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서 존경과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인 '사회적', '전문적', 창조적'이라는 세가지 키워드와 일맥상통한다. 

 자, 워밍업(warming-up)은 끝났다.
이제는 정말 각 키워드에 따라 내가 바라는 성과나 목표들을 생각해보자.

2014년 7월 4일 금요일

산업공학이란? (1)

 2008년도에 수원 모대학 산업공학과(입학당시 산업정보시스템공학부)에 입학한 이후 나는 재학중일 때나 휴학중일 때나, 혹은 아예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나섰을 때나 항상 이런 질문을 받아 왔다.

 "산업공학과는 뭐하는 과에요?"

 "거기에서는 뭘 배워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때에 따라 1학년도 채 못마치거나 겨우 2학년까지 마쳤던 나로서는 내가 선택한 전공이 도대체 무엇을 배우고 사회에 나가서는 무엇을 하게 되는 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쩔쩔매곤 했다. 더군다나 학교를 다녔다는 그 2년마저도 제대로 출석하고 정상적인 학점으로 학기를 마친 적이 거의 없었으니 말이다. 결국 나는 그런 질문을 해오는 사람들에게 내가 인터넷이나 친구에게 들은 것으로 두루뭉실하게 설명하거나, 가끔은 내가 모르는 것까지 아는 것처럼 설명하곤 했다. 그리고 그 뒤에 남는 찜찜함이란... 말할 것도 없이 기분을 이상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사실, 그래도 내가 선택하고 입학한 전공인데 산업공학에 대한 탐색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8년,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입학한 전공이 아니었기에 나는 내 전공에 대한 수많은 호기심과 의심, 회의를 거치며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산업공학에 대한 설명과 정보를 수집하곤 했다. 도서관에서 '산업공학개론'이라는 책을 빌려다가 훑어보기도 하고, 졸업을 앞둔 친구들에게 산업공학이 도대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만족스러운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도대체 왜 우리 학교에는 1학년때 산업공학개론이라는 과목이 없는 것일까?' 1학년들을 대상으로 과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가  있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아쉬움과 함께, 저마다의 과목 안에서만 나뉘어 가르치는 교수님들께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한편으로 1학년 때 친구들과 의무적으로 가입한 소학회는 신입생들을 상대로 진로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제공하기 보다는 두서없이 난해한 과제만 던져주었던 기억이 난다.

 많은 시간이 지나서, 내가 경험하고 이해한 것을 토대로 내가 전공을 이해하는 데 실패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첫째는, 스스로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의 부족이고,  
둘째, 전공 공부의 소홀히 한 것,
마지막으로, 학습 커뮤니티의 부재이다.


 첫째, 스스로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의 부족.

난 줄곧 누군가가 산업공학에 관해서 전반적으로 설명해주기를 바랐다. 그러면서도 교수님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질문하거나, 선배들을 통해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을 찾아다니며 중구난방으로 모으곤 했다. 조금 더 전문적이거나 넓은 식견을 가진 자료들을 통해 전공에 대해 공부했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홀로 고민하며 뜬구름 잡듯이 접근해왔다. 한편으로 내가 전공을 이해하는데 더 방해가 됐던 것은 바로, 내가 가진 산업공학에 대한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 때문이었다. 이른바 '편견'이라고 할 수 있는 문제였다. 

 나는 학창시절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없이 대학 진학을 했다. 사춘기를 지나기 전까지 내 꿈은 항상 '화가'와 '만화가'였고, 너무 어렸기 때문인지 그 꿈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하며 접근하지는 못했다. 고교입시를 전후로 본격적인 대학입시체제 안으로 들어간 나는 경쟁적인 학내 분위기와 3년내내 하루종일 '상위권 대학 합격'이라는 지표에 모든 것이 맞추어지는 학교에서 답답함을 느꼈다. 주 1시간이었던 체육시간마저 자습시간으로 돌려버리고 더이상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는 미술과 같은 과목은 내 마음에서도 멀어졌다.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고교 2학년 때 크게 방황을 한 후 떨어진 성적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운 때문인지 자식 뒷바라지에 기하는 부모님의 노력 덕분인지 상위권 대학에는 합격했지만, 그것이 내가 이룬 성공인지는 한참이나 납득하지 못했다. 나는 수시지원을 통해 수도권소재 A대학 산업공학과(입학당시 산업정보시스템공학부)에 합격했다.

 내가 체제 안에서 겪었던 소외감과 피로는 체제에 대한 반향으로 나타났고, 대학에 진학한 후 '학교를 벗어난' 진로탐색은 내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교수님을 융통성없는 권위주의의 실체로 규정하고, 대학을 취업과 실적에만 매달리는 조직으로, 산업공학과 졸업을 사회와 학문에 대한 성찰없이 취직을 위한 공부만 하는 전공으로 취급했다. 전공에 관한 태도는 고교에서 겪었던 이공계에 대한 스트레스의 반영이기도 했다. 회의적인 시각의 일부분은 아직도 그 불씨를 내 안에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좁은 시야를 가지고 성급하게 판단한 것이었다. 

 교수님들은 그저 시스템 안에서 방향만 제시할 뿐 선택은 내 몫이며, 대학 교육은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냐에 따라 딱딱한 것이 될 수도, 말랑한 것이 될 수도 있고, 산업공학과 졸업 더 나아가 공과대학의 의미는 개개인이 공학이라는 학문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학, 과학의 무덤이 될 수도, 창의의 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시스템과 개인 모두의 몫인 것이다. 어쨌든 나는 대학보다는 외부활동을 즐기며 한편으로는 인문대, 사회과학대로의 전과를 생각하거나 미대입시로의 전향을 꿈꾸기도 하였다. 

 크고 작은 경험들을 통해 나는 산업공학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내 꿈과 사회에 대한 생각에 공학적인 마인드를 적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사실 대학생으로서 필연적인 과제이며, 호기심으로서 연구해 나갈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태도의 전환이 내가 학교에 복학한 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공부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는 앞으로 졸업까지 2~3년간, 그리고 그 이후 평생동안 견지해나가야 할 자세인 것이다.


 둘째, 전공 공부를 소홀히 한 것.

첫번째가 태도에 관한 것이라면, 이것은 실행하는 행동에 관한 것이다. 공부에 있어서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성과가 날 것인가 아니면 공부를 잘 해야 적극적인 동기가 생길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와 다름 없을 것이다. 대학 공부를 성실히 하는 것은 창의적 사고의 밑거름을 쌓는 것과 같다. 지식과 지혜의 기초를 다니는 것이다. 나는 그 동안 대학을 다님에 있어서 성실하지 못했다. 공부를 해야 할 충분한 동기를 가지지 못했을 수도 있고, 충분한 공부 습관이 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해나갈 공부에 있어서는 개념과 기초를 탄탄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되지 않는 수업은 재미가 없고, 재미가 없으니 자습이 안되고, 자습이 안되니 시험을 못보고, 시험을 못보니 모든 것에 의욕이 없고, 악순환이다. 학교 수업을 중심에 놓고 그것을 통해 남는 시간을 부족한 점을 채우는 데 사용하고, 호기심이 가는 것을 학교 수업에 연관시켜 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실 공학이라고 해서 하는 일이 '공장', '대기업', '연구'에만 국한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열 살 짜리 어린 애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사는 세상에 주의를 조금만 기울여 보고 상상력을 발휘해보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돼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지금 내가 하는 공부가 나만의 관점, '나만의 언어'를 형성하고 창조의 세상으로 인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학습 커뮤니티의 부재.

친하게 지내는 같은 과 동기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은 부족한 나와는 다르게 모두 졸업을 하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친구들이 나보다 우월하다는 비교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학습 커뮤니티에 관해 본받을 만한 점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사실 학교 교육 시스템 상에서, '개론'을 통해 전공에 대한 방향을 안내하고, 지도 교수님이 진심어린 상담으로 편견없는 진로탐색을 도우며, 소학회 같은 학내 커뮤니티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한 학습 연결망을 통해 학교 생활이 즐겁고, 토론과 사유가 가득하다면 어떨까? 하지만 그런 이상적인 대학의 모습이 만들어 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 커뮤니티의 존재는 필요하고, 유의미한 것이다. 내 친구들은 같은 학번 동기로 만나서 4년여동안 많은 시간 같은 수업을 들으며 서로에게 정보를 공유해 왔다. 굳이 스터디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친구로서 만나며 서로에게 배우고, 또 가르쳐 왔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을 버티고 또는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속에서 성장한 것이다. 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자발적인 스터디 모임이 대부분의 수업에서, 특히 전공 수업에서는 필요하다. 거기에는 커뮤니티를 통해 모르는 것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도 있지만 무엇보다 수업을 조금 더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든다. 단순히 과제를 베끼는 수준이 아니라면 스터디 중에 다양한 대화가 나올 수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백에 한 가지라도 전공을 응용할 수 있는 직관이나 실마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한 수업의 스터디보다는 과 전공의 전체적 맥락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과내 학습 커뮤니티에서 잘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바람직한 소학회의 모습은 이런 학내 분위기를 만들고 장려하는 형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학교에 돌아간다면 이런 생각을 학내에서, 혹은 학내에서 힘들다면 먼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내 지식을 연결하고 응용할 수 있는 연결망을 갖출 것이다.


 이상으로 내가 산업공학과에서 멀어진 이유와 앞으로의 의지를 확인해보았다.
다음에는 그렇다면 '산업공학과란 도대체 어떤 곳인지' 정리해 보도록 하자.




그 전에 앞서, 산업공학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자료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산업공학과 소개 자료>
1.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UCC


  

 예전에 우리 학교에 방문한 안영일 강사님(doertalk.org)의 홈페이지를 통해 얻은 자료로, 산업공학 태동의 역사에 대해 프레지를 통해서 잘 정리해놓았다. 역사적 맥락을 따라 산업공학에 대해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능해서 가장 좋아하는 자료이다.

2. 인하대 산업공학과 UCC

 


 학생의 눈높이에서 실생활에 관한 산업공학적 시각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기업내 산업공학 전공자 인터뷰가 들어있어서 기업내에서 산업공학의 쓰임과 위치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 

 <산업공학개론>

 1. 전북대 산업시스템개론

 


전북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의 개론강의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www.keris.or.kr)에서 제공하는 대학무료강의 오픈코스웨어 사이트(www.kocw.net)에서 학습할 수 있다. 생산시스템, 설비배치, 인간공학, 품질관리 등 산업공학 전반에 관해 기본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총 10강의 구성되어 있다.

 2. 한양대 산업공학개론



한양대 산업공학과의 개론강의로 한양대 공개강의이며 유튜브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총 10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업공학응용 관련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고 바로 앞에서 강의를 듣는 것과 같은 장점이 있다.

'나'와 잠 - 내게 필요한 수면 습관


 나 자신에 대해 아는 것과 숙면을 취하는 것, 이른바 꿀잠을 자는 것과는 어떤 상호 관계가 있을까?


 나는 지난 26년 동안 살아오면서 내 의지대로 잠을 자고 깬 적이 별로 없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마법처럼 잠이 들어 하루를 마감하고, 또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마법처럼 깨어서 하루를 시작하는 삶. 어찌보면 모든 사람들이 숙면에 대해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자유의지대로 자신의 생활리듬을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 그것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역설적으로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의 몸은 기계처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방식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나'에 대해 올바르게 알기,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내게 맞는 수면 습관을 적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음의 몇가지 사항은 나 자신의 숙면을 위해 내리는 적합한 지침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뒷받침 될만한 근거는 부족할 지 모르나, 경험으로부터 얻은 나름의 지혜나 다름없으니 잊어버리지 말고 잘 참고해보도록 하자.


 1. 늦게 잠이 들거나 잠이 잘 오지 않더라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나는 자정이 넘어서도 잘 잠이 오지 않는 편이다. 집에서는 부모님을 따라 자정이면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워 잠이 오기를 청해보지만,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편안한 자세를 찾으려는 노력과는 반대로 머릿 속은 계속 깨어 있다. 그럴 때면 왠지모를 불안감이 엄습하곤 하는데, 보통은 잠이 들지 않으니 아침에 늦게 일어날 것이라는 걱정과, 늦게 일어나서 하루의 시작을 짜증으로 시작할 것 같고, 미리 세워 둔 계획에도 차질이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잠이 오지 않으면 여러가지 고민과 같은 생각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급기야는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기도 한다. 모든 생활을 스스로 해야 했던  자취 기간에는, 밤이면 침대에 누워 내 맘처럼 안되는 어제에 대한 후회와 내일에 대한 불안을 느끼곤 했다. 그렇게 종종 밤을 꼴딱 새기도 했다. 하지만 잠자는 시간은 마음이 가장 편하고 근심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다. 긴장을 풀고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시간이다. 그 시간마저 마음처럼 안된다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잠이 잘 오지 않더라도 '오늘은 몸이 덜 피곤한가 보구나'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되는 것이다. 머릿 속에도 여유와 휴식을 줄 때 비로소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2. 잠들기 전 뇌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잠들기 전에 어느정도의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 이를 어렵게 하는 자극적인 행동은 피해야 한다. 먼저 자기 전 2~3시간 전에는 야식과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먹더라도 맵고 짠 것이 아니라 과일과 같은 먹거나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낫다. 무언가를 먹고 잠에 들면 자는 동안 그것을 소화해야 해서 몸이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없고, 아침에 일어날 때도 몸이 찌뿌둥한 듯이 무거운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속이 안 좋아 아침식사도 거르게 된다. 먹는 것 말고도 컴퓨터 게임이나 무의미한 인터넷 서핑, TV시청 등도 뇌를 자극하고 긴장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밤에 하는 운동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 잠들기 전에 누워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것도 잠을 방해하는 중대한 요인임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이런 자극적인 행동들은 잠이 안와서 불안할 때 찾기도 하는 데, 잠이 안 온다고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더 잠이 안오며 결국 밤을 새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내 몸과 마음을 잘 돌아보고 자각하면 그런 행동들은 사실 필요하지도 않다. 


 3. 잠들기 전 독서는 자연스러운 취침을 유도한다.

 무의미한 TV시청, 인터넷과는 반대로, 잠들기 전 독서는 자연스러운 취침을 유도한다. 나는 낮이던 밤이던 줄곧 누워서 책을 읽곤 하였는데 책의 장르와 내용과는 관계없이 잠이 솔솔 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건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실제로 자기 전 머릿 속을 정리하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 일기를 쓰는 것보다 독서하는 것이 더 유용할 때가 많았다. 일기를 쓸 때는 오히려 여러 가지 상념에 빠져 들어 새벽을 꼴딱 새도록 하기도 하지만 독서는 나 자신의 상념에서 벗어나 머릿 속을 정리하게 해준다. 독서는 뇌를 스트레칭하듯이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얘기는 아니지만 말이다. 머리 맡에 편안히 읽을 수 있는 책을 두고 잠자리에 들도록 하자.

 4. 새벽형, 아침형 인간이 되려 애쓰지 말고 하루의 스케쥴에 맞추어 여유롭게 기상한다.

 나는 사춘기가 오기 전 어렸을 적부터 자정을 넘어서 자는 적이 많았다. 보습학원을 다녀온 후, 나보다 늦게 귀가하는 형을 기다리면서 컴퓨터 게임을 하곤 했던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학교 야자가 끝난 후 이어지는 기숙사 자습시간 때문에 늦게 잘 수 밖에 없었다. 거의 한 시를 넘어 자곤 했던 10대 시절을 지난 내게는 아직도 그 습관들이 체질로서 남아 있는 듯 하다. 스무 살 넘어 군복무 시절을 제외하고는 항상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던 나, 아르바이트도 밤이나 새벽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그런 나에게 새벽형, 아침형 인간에 대한 관심은 모순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입시 시절과 함께 자기계발적 서적들을 가까이 했던 내게는 새벽 4시 반에서 6시 반 사이에 기상하며 독서로 아침을 깨우고, 묵상과 계획표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이 로망에 가까웠다. 돌이켜보면 참 그 얼마나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들과 같은, 혹은 그렇게 가르치는 책들과 달리 그런 습관을 갖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고 나는 줄곧 스스로의 게으름과 낮은 의지력을 탓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내가 어떤 생활 리듬을 갖고 있는지 안다. 그리고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 들인다. 나는 아침형이나 새벽형 인간은 아니다. 그렇다고 밤에 활발한 올빼미 인간도 아니다. 밤 9시가 되면 피곤을 느끼지만 할 일을 마치고 난 뒤 자정이 되어서야 잠이 드는 것이 마음 편하다. 새벽 6시 반에 의무적으로 맞춰 놓은 알람은 듣지 못하지만 7시 반이나 그 이후는 꼭 일어나야 하는 일이 있다면 일어나고야 만다. 무리하게 일찍 일어나려 애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차라리 아침잠이 많은 나 자신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많은 이들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이유가 사실은 학교나 직장처럼 꼭 지켜야 할 시간과 약속때문이다. 나는 이제 '아침형 인간 = 부지런한 사람 = 성공하는 사람' 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깨고 내 체질과 생활 리듬에 맞는 숙면과 기상을 할 것이다.


 5. 아침 식사를 꼭 하도록 한다.

 옛말에 '배꼽시계'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몸은 평소의 습관대로 맞춰져 있다. 아침, 점심, 저녁 제때에 식사를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건강에도 좋은 일이다. 조금 먹더라도 아침 식사를 꼭 함으로써 아침이 경쾌하도록 하자. 또한 위에서 먼저 얘기했듯 저녁 이후 먹는 것을 삼가고 배를 공복으로 만든다면 아침에는 저절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